서론: 시간을 마시는 위스키, 올드 파독특한 사각형 병과 균열이 있는 듯한 질감, 그리고 152년을 살았다는 전설적인 인물의 이름. 올드 파(Old Parr)는 단순한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를 넘어, 그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의 위스키'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그 명성은 특정 인물이나 시대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올드 파는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의 황금기를 열었던 선구자적 브랜드이자, 미국의 금주법 시대라는 거대한 파도를 넘어 살아남은 강인한 생존자이기도 합니다.이 글에서는 올드 파 위스키의 탄생 배경부터 격동의 시대를 거쳐온 역사, 그리고 현재 우리 손에 닿는 다양한 라인업의 특징과 맛, 시장에서의 가치까지 모든 것을 상세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고요의 계곡(Glen of Tranquility). 스코틀랜드 게일어로 이토록 평화로운 이름을 가진 위스키가 있습니다. 바로 싱글몰트 위스키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는 가장 우아한 길잡이, 글렌모렌지(Glenmorangie)입니다. 마치 어른 기린의 목처럼 긴 증류기에서 태어난 이 황금빛 액체는 어떻게 전 세계 위스키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오늘은 글렌모렌지의 깊고 향기로운 역사부터, 핵심 라인업,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현실적인 가격과 소장 가치까지, 그 모든 것을 낱낱이 파헤쳐 봅니다.1. 혁신의 역사: 양조장에서 세계적인 증류소로모든 위대한 이야기는 작은 시작에서 비롯됩니다. 글렌모렌지의 이야기는 1843년, 윌리엄 매더슨(William Matheson)이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의 테인(Tai..